![피카소 1919년 구아슈화 '가타가 있는 정물' [카하그라나다 재단 제공] [사진=연합뉴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031/2025/10/18/0000972916_001_20251018213214006.jpg?type=w860)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작품은 이달 9일부터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의 카하그라나다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비상설 전시에 전시될 예정이었다.
이 센터를 운영하는 카하그라나다 재단은 전시 개막 전 금요일인 지난 3일 운송업체 소속 밴이 마드리드로부터 운송된 작품들을 센터에 배송하기 위해 도착했다고 밝혔다.
모든 작품은 단일한 연속 움직임으로 밴으로부터 화물용 엘리베이터로 이동됐고, 운송업체 직원들 전원이 함께 움직였다.
그 후 감시 카메라가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품들이 엘리베이터에서 전시장으로 옮겨졌다. 전시 관리자는 포장된 각 품목의 발송지를 확인했고, 운송업체 측과 합의해 물품 수취 서명을 했다.
포장 개봉은 월요일인 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됐으며, 모든 물품 포장의 개봉이 끝나고 전시품 배치가 오전에 이뤄졌다.
그때가 돼서야 '기타가 있는 정물화'가 없다는 사실을 이번 전시 담당 학예사와 전시 책임자가 알아차렸다고 한다.
재단 측은 배송이 이뤄진 후부터 감시 카메라가 연속으로 촬영한 영상을 점검한 결과, 이상 사건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피카소의 그림 중 '기타가 있는 정물'이라는 이름이 붙은 작품은 여러 점이다. 이번에 사라진 1919년작 그림은 구아슈(불투명 수채화 물감의 일종)로 그려졌으며 크기는 가로 9.8㎝, 세로 12.7㎝다.
피카소 작품은 도난을 당하는 일이 유난히 잦다. 2019년 네덜란드의 한 미술 탐정은 프랑스 남부 해안에 있던 한 사우디아라비아 유력인사의 요트에서 도난된 피카소의 1938년작 '도라 마르의 초상'을 20년 만에 찾았다.
2021년 그리스 경찰은 아테네의 국립미술관에서 2012년에 도난된 피카소의 '여인의 머리'와 네덜란드 화가 피트 몬드리안(1872~1944)의 '물레방아가 있는 풍경'을 되찾았다.
또 2024년에는 벨기에 경찰이 안트베르펀의 한 건물 지하에서 2010년에 이스라엘에서 도난된 피카소의 '두상'과 샤갈의 '기도하는 남자'를 발견했다. 이 그림의 소유자는 개인 수집가였으며, 약 60만 유로(10억 원)를 보험가액으로 보험에 가입해 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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