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 상반기 영업익 50억⋯"새 먹거리"

권서아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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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162억원에서 흑자 전환
보잉에 항공기 구조물 판매, 美 안두릴과 무인기 개발
"유·무인기 종합 항공우주 업체로 도약할 계획"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이 올해 상반기 약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항공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 매출은 반기 기준으로 2974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2926억원)보다 48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하반기(-162억원)와 비교하면 흑자로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항공우주사업을 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확대하고 있다. 항공기 정비부터 보잉·에어버스에 항공기 구조물 판매,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과 무인기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기존 항공사가 여객·화물 사업에만 치중한 것과 달리 유·무인기 종합 항공우주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대한항공의 군용기 MRO 성능개량사업 이미지. [사진=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홈페이지 갈무리]


대한항공의 군용기 MRO 성능개량사업 이미지. [사진=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홈페이지 갈무리]


올해 반기 기준 매출은 총매출(12조7026억원)의 2.3%, 영업이익은 총영업이익의 0.6%에 해당한다.

업계는 올해 말 항공우주사업 매출이 6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 2023년 말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 매출은 5407억원, 지난해 말에는 5930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항공우주사업 매출이 급격하게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지난 6월말 기준 수주액도 3조1250억원에 달한다. 품목별로 보면 항공기체가 2조12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무인기(8677억원) △군용기 유지·정비·보수(MRO·2390억원) △신사업(56억원) 순이다.

항공기체사업 부문은 항공우주사업의 주요 매출을 차지한다. 지난해에는 미국 보잉과 동체·날개 구조물을 2025~2029년 추가 공급하는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1조2000억원에 달한다. 또 군용항공기 기체구조물 제작과 보잉 디펜스의 군용 헬기구조물 제작 등 사업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보잉사의 첨단 여객기인 B787 개발사업의 파트너로 항공기 날개와 몸체 등 구조물을 제작 공급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홈페이지 갈무리]


무인기사업 부문에서는 지난 7일 미국의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인 항공기 개발을 위한 협력합의서(TA)에 서명했다. 대한항공은 안두릴의 무인항공기 일부를 면허 생산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수출한다는 구상이다.

또 지난 2022년 '차세대 스텔스 무인기 개발센터'를 설치해 미래 무인기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내 유일 스텔스무인기 국내 공인 실적을 가진 기업으로 지난 2월 저피탐 무인 편대기 비행 시제 1호기를 출고하기도 했다.

신사업 부문에선 올해 미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UAM 운항통제·교통관리 시스템개발 같은 ACROSS 시스템 상표권도 등록했다. 현재는 운항통제·교통관리 통합 설루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합병한 아시아나항공과 항공우주사업의 직접적인 시너지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우주사업 자격을 영위하고 있지는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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