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韓 해상풍력·AI에 20조원 투자 의향

이준희 기자
입력
수정 2025.10.23. 오후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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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왼쪽)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블랙록 자회사 뷔나그룹으로부터 한국의 재생에너지 및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20조원 규모 투자의향서(LOI)를 받고 니틴 압테 뷔나그룹 회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한국의 재생에너지-인공지능(AI) 인프라에 20조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인수한 싱가포르 재생에너지 기업 뷔나그룹을 통해서다. 해상풍력, 전력망, AI 데이터센터 간 유기적 연결이 주요 투자처로,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AI 3대 강국 도약' 필수 조건인 '에너지 고속도로'의 우군이 될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국회에서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함께 투자의향서(LOI) 전달식을 진행했다. '재생에너지의 날'을 기념한 이날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부 장관, 류제명 과기정통부 차관, 차지호 의원, 김우창 국가AI정책비서관, 니틴 압테 뷔나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뷔나그룹은 싱가포르 기반 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현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 9개 국가에서 3.2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블랙록은 지난해 1월 뷔나그룹을 소유한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를 인수하는 등 전 세계에 걸쳐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의향서 전달은 지난 9월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한 방미 기간 중 이재명 대통령과 블랙록 래리 핑크 회장과의 면담 당시 AI·재생에너지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른 '아시아 AI 수도' 전략을 구체화하는 자리다. '재생에너지 100% 활용(RE100)',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주요 국정과제의 실질적 이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김성환 장관은 “뷔나그룹이 제출한 투자의향서는 대통령의 외교적 리더십과 투자 유치 노력이 만들어낸 성과”라면서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전환과 AI 기반시설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기후부는 이번 투자를 마중물로 해상풍력 보급을 가속화하고, 전력계통, AI 데이터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한다. 투자 대상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태양광, 육상·해상풍력,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그린수소, 연료전지 등 재생에너지 솔루션 프로젝트를 비롯해 차세대 AI 컴퓨팅을 지원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연계형 전력망 대응 AI 데이터센터가 거론된다. 500㎿급 태안해상풍력, 384㎿급 욕지해상풍력 등 국내에서 추진되는 재생에너지-AI인프라 프로젝트에 약 20조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류제명 차관은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정부 투자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대규모 투자 유치로 지속가능한 AI 발전 모델을 마련하고, AI 대전환을 가속화해 아태지역 'AI허브'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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