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30억원대 아파트 매입 논란과 관련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 차관은 23일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 고위 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여당이 대신 유감을 표한 데 이어 본인이 직접 고개를 숙인 것이다.
그는 최근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설명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지금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고 발언해 비판을 받았다. 이날 사과문에서 그는 “내 집 마련을 꿈꾸는 국민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배우자의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서도 “실거주를 위해 구입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주택 시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개된 재산 자료에 따르면 이 차관의 배우자는 지난해 7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아파트를 33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해당 주택에는 14억8000만원의 전세보증금이 설정돼 있어 '갭투자' 의혹이 제기됐다. 이 차관은 “기존 거주지 매도 시점이 어긋나 임시로 세입자를 들였으며, 전세 기간 만료 후 실거주할 계획”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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