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쪽같이 속였다”…임신부터 출산까지 '가짜 인형극'에 英 발칵

이원지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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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3. 오전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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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한 20대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꾸며내고 인형을 자신의 아이로 속인 사실이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쳐

스코틀랜드의 한 20대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꾸며내고 인형을 자신의 아이로 속인 사실이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출신 키라 커즌스(22)는 임신과 출산 사실을 조작한 일이 드러나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커즌스는 자신의 SNS에 “나는 임신하지 않았고 아이도 존재하지 않았다. 모든 이야기는 내가 만든 거짓이었다”며 “초음파 사진과 출산 후 사진, 인형을 이용한 연기까지 모두 조작이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적었다.

스코틀랜드 출신 키라 커즌스(22). 사진=페이스북 캡쳐

그는 이달 10일 SNS를 통해 “2.7㎏의 딸을 혼자 출산했다”는 허위 게시글을 올리며 지인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출산 전에는 성별 공개 영상, 초음파 사진, 아기용품 선물 인증샷까지 공유하며 주변 사람들을 철저히 속였다.

특히 커즌스는 산전 검사에서 아기 심장에 이상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꾸며내며 동정을 유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방에서 실제 크기의 '리얼 베이비 돌(Real Baby Doll)'이 발견되면서 거짓말이 들통났다.

한 지인은 “커즌스가 아기를 안고 다녔지만 울음소리를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었다”며 “그녀가 아무도 아이에게 손대지 못하게 하면서 이상하다고 느꼈다. 모두 완전히 속았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커즌스는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였지만 그 이유가 내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많은 사람의 믿음을 배신했다. 단순한 사과로는 부족하다는 걸 알지만, 지금은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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