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스마트농업과 스마트수산업 도입률을 각각 35%와 10%로 끌어올린다. AI 바이오 프로젝트로 신약후보물질도 4건 발굴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 및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초혁신경제 15대 선도프로젝트 2차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는 농수산업, 우주항공, K-바이오 및 뷰티 분야 세부 구상이 공개됐다.
스마트농업 도입률은 지난해 15%에서 2030년까지 35%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올해 스마트농업 솔루션 보급농가 4400호를 달성하며, 내년에는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중 1개소를 혁신 선도지구로 지정하고 AI 솔루션 기반 영농 최적화 모델을 구축한다.
스마트수산업은 올해 2.7%인 도입률을 2030년까지 10%로 확대한다. AI 기반 스마트수산업 상업화를 달성하기 위한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스마트농업과 마찬가지로 혁신 선도지구 1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혁신 선도지구 내에는 AI 기술 기반 합작법인(SPC) 3개소를 설립한다.
우주항공에선 초고해상도 위성개발을 위해 2029년까지 기술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핵심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이를 활용하는 AI 기반 기후예측모델 개발도 본격화한다. 올해 국가 기후예측 시스템 개발 R&D에 착수하고 2027년까지 AI 기반 기후변화 요소모델 개발·검증을 추진한다.
기술개발과 더불어 인력 양성과 금융지원 등도 패키지로 지원한다. 현재 300억원 규모인 우주전용펀드는 내년에 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중소·벤처기업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AI 바이오 프로젝트에서는 기술축적-인재양성-산업확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오픈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신약 후보물질 4건 이상 발굴을 목표로 AI 기반 자동화 실험실,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한다. 의료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할 계획이다.
K뷰티는 수출전략 다각화에 초점을 맞췄다. 2030년까지 중소기업 수출액 100억 달러, 수출 중소기업수 1만개사를 달성해 화장품 수출 2강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AI 릴레이 현장간담회 결과 및 조치계획'도 이날 회의에서 논의됐다. 정부는 9~10월 구 부총리 주재로 로봇·자동차·팩토리·선박·드론 등 피지컬AI 5개 분야 기업을 현장방문에 애로 요인을 청취한 바 있다.
정부는 업계의 투자지원 요청에 따라 AI 로봇 등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57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실증확대 요청에 대해서도 산업 현장과 공공분야의 신규과제 기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산업현장 활용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도 개시한다.
자율주행 등 유망 AI 기업이 GPU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첨단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관련학과 정원을 늘리기로 했다.
AI 팩토리와 관련해선 오는 12월 동종업계뿐 아니라 유사업종까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AI 선박분야는 내년 조선 3사의 참여 협력체계인 'K-조선 Tech 얼라이언스'를 가동한다.
구 부총리는 “초혁신경제와 AI 대전환을 조속히 달성하기 위해기업을 중심으로 민관이 함께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