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1조원대로 급감했다. 6·27 대출 규제와 비(非)이사철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16일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1조1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3월(+7000억원) 이후 최소 기록이다. 은행(+2조원) 가계대출은 늘었지만, 2금융권에서는 오히려 9000억원 감소했다.
대출 종류별로는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사이 3조6000억원 불었다. 다만 증가액은 8월(+5조1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2조4000억원 급감했다. 올해 3월(-3조원)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지난달 은행 기업 대출은 5조3000억원(잔액 1360조1000억원) 늘었지만, 증가 폭이 8월(+8조4000억원)보다 작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 1조3000억원, 4조원 증가했다.
수신(예금)의 경우 지난달 예금은행에서 31조9000억원(잔액 2513조4000억원) 불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한 법인자금 유입으로 35조5000억원 늘었다. 반대로 정기예금은 지방자치단체 재정 집행과 기업의 추석 자금 수요 등으로 4000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28조원)에서 급감했고, 주식형펀드(+10조9000억원)와 기타펀드(+11조5000억원) 등에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