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6조원 넘게 자금을 순매수하며 5개월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상장채권 역시 한 달 만에 순투자로 돌아서면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흐름이 강화됐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6조680억원, 상장채권 7910억 원을 각각 순투자했다. 총 6조8590억 원이 순유입된 셈이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는 5개월 연속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조5330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4650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역별로는 유럽(5조3000억원), 미주(9000억원)가 순매수 우위를 보였고, 아시아(-5000억 원)는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영국(2조2000억 원), 아일랜드(1조3000억 원)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이에 따라 9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전월 대비 109조7000억 원 증가한 1014조6000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8.7%를 차지했다.
보유국가별 비중은 △미국 415.2조 원(40.9%) △유럽 316.4조 원(31.2%) △아시아 142.2조 원(14.0%) △중동 15.5조 원(1.5%) 순이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조770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만기상환액(9조2860억 원)을 제외하면 7910억 원 순투자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만의 순투자 전환이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과 채권을 합쳐 총 1322조9000억 원을 보유 중이다. 이는 8월대비 111조원 가량 증가한 규모로,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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