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서 숨진 채 발견된 유명 유튜버…“코인 폭락에 425억 날려”

서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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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티아 쿠도'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콘스탄틴 갈리치. 사진=엑스 캡처

우크라이나의 유명 암호화폐(가상화폐) 유튜버가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코스티아 쿠도'로 알려진 콘스탄틴 갈리치(32)가 전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오볼론스키 지역에 세워진 람보르기니 차량 안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경찰 당국은 갈리치가 발견된 차량이 그의 소유이며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그가 구입한 총기도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갈리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족은 갈리치가 사망 하루 전 가족들에게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힘들다고 토로하며 작별인사를 했다고 진술했다.

갈리치는 크립톨로지 키 트레이딩 아카데미 공동 창립자이자 전략가로, 우크라이나 암호화폐 시장의 유명인사였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코인 수익으로 구입한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슈퍼카를 자랑하는 사진을 다수 게시했다.

그러나 최근 미중 갈등이 불거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장을 맞았고, 그 역시 이 시기 상당한 자산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를 하겠다고 밝혔으며 중국 역시 무역 전쟁에 '두렵지 않다'며 맞섰다. 이 여파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발표 후 24시간 만에 암호화폐 시장 가치는 약 4000억달러(약 467조원)가 증발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 모두 최고점 대비 10% 가까이 폭락했다.

분석가들은 이번 폭락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2022년 FTX 폭락을 능가하는 암호화폐 사상 최대 규모의 폭락이라고 평가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TOI)는 갈리치가 암호화폐 시장 폭락으로 최소 3000만달러(약 425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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