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보안 반복되는 구멍…퇴직 예정자 연구용 PC 유출 의혹

이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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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경

한국항공우주연구 퇴직 예정자가 연구용 컴퓨터를 외부 반출했지만, 항우연은 해당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에 따르면 항우연 위성우주탐사연구소 소속 A 연구원은 지난 8월 남편과 함께 본관 건물에 출입해 자신이 사용하던 PC와 모니터 등 다수 장비를 외부로 옮겼다.

항우연은 나급 보안기관으로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지만, 당시 어떠한 제지나 확인 절차도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항우연은 의원실의 관련 자료 제출 요구 이후 내부 확인에 착수해 퇴직자의 PC 반출 정황을 파악했으며, 지난 1일 감사부와 보안부서 간 협의 및 내부 보고를 진행했다. 이후 항우연은 관련법에 따라 해당 사안을 우주항공청에 보고했으며, 현재 우주청과 국가정보원이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항우연은 2023년 연구원 4명이 하드디스크를 분리·열람한 기술 유출 의혹으로 감사를 받은 바 있다. 지난 3월에도 연구자가 경찰 압수수색을 받는 등 유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항우연의 기초적 보안 관리조차 미흡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최민희 위원장은 “나급 보안기관인 항우연 본관에 외부인을 동행해 연구용 PC를 반출했는데도 기관이 45일 동안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은 보안 무풍지대라는 뜻”이라며 “이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관리 부실과 보안 불감증이 낳은 필연적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항우연 보안업무규정 제4조는 기관장에게 보안책임을 명시하고 있다”라며 “이상철 항우연 원장이 스스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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