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기업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5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25)'에서 브랜드 가치 246억 달러(약 35조원)를 기록하며 종합 브랜드 순위 30위에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차는 2005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처음 진입한 데 이어 2010년부터 올해까지 16년 연속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켰다. 특히 현대차는 다른 완성차 메이커가 낮은 가치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달리 전년 대비 7% 성장하며 2년 연속 30위권 순위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라인업 확장과 하이브리드 차종을 늘리면서 미국·유럽 뿐만 아니라 신흥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또, 현대차는 지역 특화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와 관계를 넓히면서 브랜드 가치 성장이 기대되는 브랜드로 손꼽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누적 차량 생산 1억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미국 조지아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을 계기로 글로벌 생산 역량 확대와 핵심 판매 지역에서 입지를 보다 공고히했다.
앞서 4월 진행된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수출명 인스터)이 '세계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되며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7개의 차종이 최고 등급으로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의 브랜드 창의성과 혁신성도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현대차 첫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아이오닉 9와 수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형 넥쏘를 공개하는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장을 통해 전기차캐즘(일시적 수요 둔화)를 적극 극복하는 노력을 이어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한국에서 구축한 효율적인 운영 능력이 글로벌 시장 확장에 크게 기여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비전을 실현해 고객들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