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년보다 18% 줄었다. 상반기 국내 정치 불안과 미국발 통상정책 불확실성 지속, 글로벌 M&A 시장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206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0% 감소, 도착액은 112억9000만달러로 2.0% 줄었다. 작년 3분기(251억8000만달러)가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화학·유통·정보통신 업종 중심으로 49억5000만달러가 유입돼 58.9% 증가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25억1000만달러(△36.6%), 일본은 36억2000만달러(△22.8%), 중국은 28억9000만달러(△36.9%)로 감소했다.
투자 형태별로는 그린필드형(공장·법인 설립 등 신규투자) 신고액이 177억7000만달러로 6.1% 줄었고, M&A형 투자는 28억8000만달러로 54.0% 감소해 전체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됐다. 다만 그린필드 도착액은 82억1000만달러로 23.0%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의 실질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도착 기준으로는 미국(29억9000만달러, +99.7%)과 중국(4억5000만달러, +35.5%)에서 증가했지만, EU(24억8000만달러, △41.8%), 일본(4억5000만달러, △60.5%)은 감소했다. 제조업(△25.5%)은 줄었으나 서비스업(10.3%)은 유통·정보통신 업종 중심으로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AI·반도체·소부장 등 첨단산업 중심의 그린필드 투자 유치를 위해 현금·입지 지원, 해외 IR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