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3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2%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대미수출이 크게 줄었다. 이달 1~10일 대미 수출은 14억600만 달러로 43.4%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미 수출 감소 규모는 전체 수출액 감소율을 웃도는 수준이다. 일평균으로도 대미 수출은 11.1% 줄었다. 앞서 지난달 수출도 12.7% 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대미수출은 1.4% 줄어든 바 있다.
한미 관세 협상이 대미 투자 패키지의 구체적 내용을 두고 교착상태에 빠진 만큼 미국으로의 수출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국은 지난 4월부터 한국산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 품목 관세를 적용 중이며 관세 협상 후속 조치가 미뤄짐에 따라 고율의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관세 협상 타결이 미뤄지는 만큼 수출 타격 또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미 수출은 큰 타격을 받았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33.2% 상승했다. 이달 초순 조업일수는 3.5일로 작년보다 2일 적다.
품목별로는 반도체(47.0%)의 수출 증가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수출에서 34.7%를 차지했다. 반면 선박(-12.9%), 철강제품(-31.2%), 승용차(-51.8%), 무선통신기기(-28.9%), 자동차 부품(-49.1%) 등은 감소했다.
1~10일 수입액은 135억 달러로 22.8%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