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7번 전쟁 해결”…노벨 평화상 따논 당상?

이상목 기자
입력
수정 2025.10.06. 오후 5:29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노벨상 시즌이 6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생리의학상 수상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특히 10월 10일 발표될 노벨 평화상 수상 결과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2기 임기 동안 7번의 전쟁을 해결했다며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피력해왔다. 그는 지난달 30일에도 평화상을 받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에 대한 큰 모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캄보디아, 파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일부 국가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심지어 한국의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시)까지 그를 후보로 추천했다. 추천 이유로는 휴전 중재, 한반도 평화 증진 및 비핵화 기여 등이 꼽혔다.

그러나 노벨위원회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평화상 연구자이자 역사학자인 외이빈드 스테네르센은 AFP 통신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을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일”로 일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UN) 같은 다자간 협력의 원칙을 깨고 자신의 방식대로 일방적으로 행동해왔다며, 그의 행적이 노벨상 정신과 정반대에 있다고 평가했다. 오슬로 평화연구소장 니나 그레이거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와 파리 기후 협정에서 미국을 탈퇴시키고 무역 전쟁을 시작한 점 등을 지적하며 “평화 증진과는 대척점에 있다”고 분석했다.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평화상은 '국가 간 우호 증진에 가장 크게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되지만,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정치적 독립성과 다자주의를 중시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노벨위원회 사무국장은 특정 후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내부 논의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올해 노벨상 발표 일정은 6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순으로 이어진다. 수상자에게는 1,100만크로나(약 16억 6,000만원)의 상금과 메달이 수여된다. 올해 평화상 후보는 총 338명이며, 최종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0월 10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
댓글

전자신문 댓글 정책에 따라 전자신문에서 제공하는 세계섹션 기사의 본문 하단에는 댓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