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회장 선거전 본격화… 서유석 회장 합류 언제쯤?

김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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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3.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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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신영증권 제공]


올해 임기가 끝나는 금융투자협회장을 두고 선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에 이어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도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연임 도전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유석 현 협회장까지 3파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23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일부 언론과 토론회에서 출마 의사를 밝혀오다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이 전 대표는 행정고시(32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메릴린치증권, SK증권, 코람코운용, KB자산운용 등 16년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대표를 역임한 자본시장 전문가다.

민과 관, 증권사와 운용사, 대형사와 중소형사, 외국계와 국내기업을 모두 거친 이력으로 다양한 업권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정책당국과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전 대표는 “금투협의 존재 이유는 회원사의 성장과 가치 증대”라며 “맞춤형 소통을 통해 회원사의 니즈와 고충을 파악하고 ‘즉시 소통’으로 신속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회원사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진정한 대변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의 경쟁자는 지난달 출마를 선언한 황 대표다.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40년 가까이 일한 ‘신영맨’이다. 황 대표는 “신영증권에 입사한 뒤 38년간 자본시장의 최전선에서 변화와 성장을 지켜봤다”며 “이제는 다양한 회원사의 목소리를 담고 조율할 적임자라고 자부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두 후보는 비슷한 공약을 내세웠다. 이 전 대표가 규제환경 개선,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 디지털자산시장 활성화를 공약했고, 황 대표도 정책 제안과 규제 혁신, 혁신기업과 자본시장을 잇는 산업미래 성장 플랫폼 구축 등을 제시했다. 황 대표는 노후 안전망 강화와 국가 전략산업 지원도 목표로 담았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금융투자협회 제공]


금투협회장 선거의 또 다른 변수는 서 회장이다. 오는 12월 31일 임기가 끝나는 서 회장은 역대 협회장 중 처음으로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이 공식적으로 연임 도전을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소문이 무성한데 아직까지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것을 보면 도전 선언 시기를 조율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후보들은 출마 선언 전부터 회원사를 돌며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안다”며 “당장 다음 달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되는 만큼 서 회장도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투협은 다음 주 이사회에서 선거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를 확정한 뒤 연말께 투표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투표권 30%가 회원사에게 균등 분배돼 1사 1표가 적용되고, 나머지 70%는 협회비 분담률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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