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은 공공 부문에서 3400억원의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1공구 등 대형 인프라 사업을 수행 중이며, 지난달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한 약 4300억원의 경기 광교 A17·하남 교산 A1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회사는 민간 부문에서 동국대 로터스관, SK하이닉스 청주4캠퍼스 부속시설, 오뚜기 백암 물류센터, 삼성메디슨 홍천공장 등 산업·플랜트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해외에서는 최근 베트남 '미안~까오랑 도로 건설사업'을 따내며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10월 현재 기준 동부건설의 올해 신규 수주액은 약 3조2500억원이다.
이 같은 사업 다각화는 건설 경기 변동과 정책 리스크 속에서도 실적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으로 평가된다.
올해 상반기 동부건설은 매출 8294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으며 원가율은 80%대 중반 수준을 보였다.
회사는 약 11조원의 수주잔고를 유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 부문에서도 잠재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동부건설은 2021년 사모펀드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을 통해 HJ중공업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해 해당 PEF 지분 38.64%를 인수했다.
이후 HJ중공업의 시가총액은 약 5200억원에서 약 2조3000억원으로 4배 이상 올랐으며 이에 따라 동부건설의 보유 지분가치도 5000억원 넘게 상승했다. 동부건설의 시가총액(약 1300억원)을 크게 웃돈다.
박상길 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