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국내 주요 방산 기업의 수주 잔고가 상반기 기준 100조원을 돌파한 것에 대해 “남에게 기대지 않고 자주적 방산 역량을 확고히 해야 우리 손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국민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며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4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으로 향하는 문이 활짝 열리도록 범정부적 역량을 모아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주목하는 K이니셔티브의 지평이 K방산으로 확장되고 있다. 방산 수출 규모도 오는 2030년에는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첨단기술, 과학 그리고 제조 산업 혁신이 융합된 방위 산업은 이제 미래 경제 전장의 승패를 가를 핵심 동력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대적 예산투자와 과감한 제도혁신 그리고 긴밀한 글로벌 연대를 바탕으로 세계 방위산업 미래 지도를 우리 손으로 그려낼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방산 4대 강국’ 구현을 위해 강훈식 비서실장을 전략경제 협력 대통령 특사로 임명하고 “국부 창출에 기여할 노력이 필요하다면 응당 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일 출국한 강 실장은 폴란드와 루마니아를 찾아 방산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 실장은 2026년 상반기까지 3차례에 걸쳐 특사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냉전의 장벽을 넘었던 서울 올림픽처럼 세계가 다시 상생과 협력의 지혜를 모아나가는 새 장을 열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인공지능 전환, 인구 구조 변화 같은 인류 공통의 도전 과제를 다자주의적 협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우리 대한민국이 앞장서야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