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별가족’의 엄마이자 성악가 주영숙씨 별세…향년 93세

박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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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3. 오후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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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을별가족’의 엄마이자 성악가인 주영숙씨. [딸 강애리자 제공]


지난 1970∼1980년대 대중의 큰 인기를 얻었던 가족그룹 ‘작은별가족’의 모친이자 성악가인 주영숙씨가 23일 오전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1932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성악과 졸업 뒤, 예그린합창단에서 ‘로미오와 쥬리엣(줄리엣)’ 등 여러 오페라의 주연 소프라노로 활약했다. 가수이자 딸인 강애리자씨는 “어머니가 노래 ‘꽃중의 꽃’을 원방현 선생님보다 먼저 불렀다”고 했다.

고인은 결혼 후 영화감독이자 방송드라마 작가인 남편 강문수(1923∼2022)씨와 함께 ‘작은별 예술학원’을 운영했다. 1968년 아동극단을 만들어 자녀들을 출연시켰다가 자녀들의 음악 재능을 확인하고, 1974년 3월 강씨가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은 한국판 ‘사운드 오브 뮤직’ 격인 영화 ‘작은별’에서 부부와 6남1녀로 이뤄진 9인조 가족 음악그룹을 선보였다.

1976년에는 어린이TV 만화영화 노래 모음 ‘어린이 왕국’ 1, 2집을 발표하며 일반 무대에도 올랐다.

막내 강인봉씨는 당시 유행한 만화 주제가 ‘마징가 제트’, ‘우주소년 아톰’ 등을 불렀다. 이후 아버지 강씨는 매니저, 어머니 주씨는 의상과 헤어 스타일을 돌보는 코디네이터를 맡았고, 자녀들로만 이뤄진 7인조 보컬 그룹 ‘작은별’로 바뀌었다.

‘작은별’ 그룹은 1984년까지 활동하다 몇몇 멤버의 솔로 활동과 강애리자의 결혼 등으로 1980년대 중반 각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강애리자는 1988년 신곡 ‘분홍립스틱’을 크게 히트시켰고, 강인봉도 ‘키키’, ‘세발자전거’, ‘자전거 탄 풍경’, ‘나무자전거’ 등에서 활동했다.

유족은 6남1녀(강인호·강인혁·강인엽·강인경·강인구·강애리자·강인봉)씨 등이 있다. 빈소는 용인평온의숲 장례식장 202호실, 발인 25일 오전 7시30분, 장지 용인평온의숲. (031)329-5959

2016년의 고인(오른쪽)과 딸 강애리자씨. [강애리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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