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HD현대미포와 합병안 주총 통과

임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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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3.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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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23일 개최된 임시주총에서 ‘합병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국민연금 등을 포함한 참석 주주의 98.54%, 87.56% 찬성을 받아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은 회사의 구조를 재편하는 첫 단추를 뀄다. 이전까지는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HD현대중공업의 주식을 약 74%, HD현대미포의 지분을 약 42% 보유하는 구조였다면, 재편 후에는 HD한국조선해양이 통합HD현대중공업의 주식을 약 70% 보유하게 된다.

이후 필리핀·베트남 등의 해외 법인들을 관리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 격의 새 싱가포르 투자법인도 신설하게 된다. 여기엔 HD한국조선해양이 60%, 현대중공업이 40% 투자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사업재편이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시장을 확대·다변화하는 동시에, 최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통합 후 방산 분야에서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함정 건조 기술 노하우에 함정 건조에 적합한 HD현대미포의 도크와 설비, 인적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초격차 기술 확보 및 쇄빙선 등 특수목적선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5년까지 방산 부문에서 10조원을 포함해 매출 3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2024년 매출규모인 19조원 대비 약 2배 가까운 규모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양사의 역량과 노하우를 총결집해 미래 조선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사업재편에 대해 양사 간 합병이 계열사 간 기업결합으로 지배구조에 변화가 없는 만큼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 합병을 승인했다. 전날에는 국민연금도 합병에 찬성의견을 낼 것이라고 공지했다.

HD현대중공업(위)·HD현대미포(아래) 야드 전경 모습. HD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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