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증권, 임원 3분의 1이 테크 출신?…“신사업 중심 인력 재편”

김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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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2.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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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증권 제공]


지난해 김승연 전 토스증권 대표를 영입하며 리테일분야 강화에 나선 넥스트증권이 인력 충원 과정에서 토스 출신 인사들이 대거 합류했다. 전체 임원의 3분의 1이 토스 출신으로 꾸려졌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증권은 최근 글로벌파트너십 부문 이사대우에 전 토스증권 담당자를 선임했다.

이번 선임으로 넥스트증권의 20명(사외이사 제외) 임원 중 7명이 토스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들은 모두 김 대표가 선임된 뒤 입사했다. 김 대표는 부임 후 새롭게 선임된 13명의 임원 중 절반 이상을 전 직장에서 발탁했다.

현재 토스 출신 임원들의 담당 업무는 전사관리본부장, 재무본부장, 마케팅커뮤니케이션본부장, 정보보호본부장, 글로벌파트너십 등이다. CEO오피스로 분류된 부서에도 토스 출신 인사 두 명이 합류했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넥스트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뒤 토스 소속 임직원의 이직 사례를 두고 ‘인력 빼가기’란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넥스트증권 측은 최근 인력 채용이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제작 관련 인원이다 보니 토스뿐 아니라 하이브, 틱톡, 무신사 등 테크회사에서 합류하는 경우가 많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넥스트증권은 김 대표 선임 후 사명을 기존 SI증권에서 현재 이름으로 바꾸며 리테일 분야로의 진출을 선언했다. 신년사에서도 김 대표는 AI, 글로벌, 플랫폼을 핵심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넥스트증권의 기존 주력 부서의 인력이 이탈하는 등의 진통이 있었지만, AI를 활용한 MTS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이라는 넥스트증권의 목표는 여전히 뚜렷한 상황이다. 이번 글로벌파트너십 임원 영입 역시 리테일분야와 관련된 인사로 풀이된다.

토스증권이 편의성과 혁신성을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를 공략, 빠르게 리테일 중심 증권사로 성장한 만큼, 관련 임직원의 영입 역시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다.

넥스트증권 관계자는 “현재 남아있는 포지션과 연말까지 채용 목표 인력도 대부분 신규 사업 관련 이력”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까지 열어두고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 [넥스트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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