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60만명 구조조정 할 수도…업무 75% 자동화 계획

이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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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2. 오전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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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16만명, 2033년까지 60만명
반발 최소화 위해 지역사회 행사에 더 참여
AI란 용어 대신 ‘첨단 기술’이란 용어 사용
“아마존 지켜보다 따라하는 기업 크게 늘 것”

아마존 물류센터 모습. EPA 연합뉴스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본격적인 고용 쇼크가 1~2년 내에 덮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향후 업무의 75%를 자동화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회사 내부 문서 등을 토대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미국에서 월마트에 이어 두 번째로 고용을 많이하는 회사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의 자동화 업무팀은 2027년까지 미국 내에서 향후 필요로 하는 인력 중 16만명을 자동화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아마존이 파는 상품 품목당 판매비용의 약 30센트를 절약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한 2033년까지 제품 판매량이 현 수준 대비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화를 통해 추가적인 고용을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이사회에 보고했다. 이 기간 자동화가 대체할 잠재적 추가 고용 인력은 60만명으로 추산됐다.

아마존은 신규 고용 축소에 따른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사회 행사에 더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문서에 담았다.

또한 자동화나 인공지능(AI)이란 용어 대신 첨단 기술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로봇이란 단어 대신 인간과의 협업하는 로봇을 의미하는 ‘코봇’(cobot)이란 단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작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NYT에 “아마존보다 더 자동화를 추진할 유인을 가진 회사는 없을 것”이라며 “그들이 자동화를 수익성 있게 하는 방법을 알아내면 다른 회사로도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화 계획이 실현될 경우 순일자리 창출자가 아닌 순일자리 파괴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마존은 NYT에 보낸 성명에서 NYT가 확인한 문서가 불완전하며 회사의 전반적인 고용 전략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회사가 연말 시즌을 앞두고 25만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가운데 어느 정도 인원이 임시직이 아닌 영구직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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