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조사’ 김영환 충북지사 “도민께 심려 끼쳐 죄송”

박용성 기자 TALK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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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9.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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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19일 오후 충북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19일 경찰에서 12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충북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서 열람을 포함해 약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9시 40분쯤 조사를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조사실을 나온 김 지사는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저에 대한 경찰의 의문점에 대해 소상히 최선을 다해서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자세한 내용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미리 준비된 차를 타고 청사를 떠났다.

경찰은 김 지사에게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등의 통화 녹취를 제시하며 이들에게 돈봉투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충북도가 윤 체육회장 등이 운영하는 사업체에 특혜를 준 게 있는지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하루 안에 조사를 마쳐달라고 요청하고선 저녁 식사도 거른 채 조사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26일 오전 도청 집무실에서 윤 체육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윤 체육회장이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과 사전에 250만원씩 돈을 모았으며, 당일 일본 출장길에 오른 김 지사에게 여비 명목으로 이를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김 지사는 또 지난 4월 미국 출장을 앞두고 청주의 한 카페에서 윤 체육회장과 윤 배구협회장, 이재수 충북롤러스포츠연맹회장에게서 현금 6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200만원씩 돈을 모아 김 지사에게 건넨 것으로 의심한다. 김 지사를 비롯한 연루자 전원은 경찰의 압수수색 등 수사 초기부터 언론 등에 금품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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