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안 부러운 은값…연초보다 70% 올랐다

박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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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8.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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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정자산으로 금의 가치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은 역시 금 못잖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SI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은 시세는 한국시간 기준 올해 1월 2일 기준 온스당 29.90달러에서 지난 17일 50.10달러로 68%가량 올랐다. 전 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전반적인 상승세는 지속되는 중이다.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거래 중인 금값이 지난 17일 22만2000원으로 같은 기간(1월 2일 12만8790원) 72%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은 역시 금 못잖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뉴델리 지부는 “글로벌 시장에서 은 가격은 작년 하반기까지 온스당 32달러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올 9월 이후 상승세로 전환하여 단기간에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반도체, 태양광 패널,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업계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장기화할 우려와 금리 하락 전망 등으로 안전자산 투자수요가 급증한 것이 은값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한국금거래소는 우리은행·신한은행·KB국민은행·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에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실버바 공급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농협·국민·우리은행은 20일부터 실버바 판매를 중단한다. 신한은행도 이번주 중 판매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선 은값이 아직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이어지는 한 은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 상승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괴와 금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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