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 “사이비 교주 같은 발언 적당히”
박주민 “일상생활 가능한지…이건 망상”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국내 주가지수 배경에 ‘중국의 불법적 개입’이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하자, 여권에서는 “사이비 교주나 할 것 같은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최고위원이 코스피 3800 돌파가 중국 자본 때문이란다”며 “코스피 찍으면 달나라 개입설을 주장하실 거냐. 사이비 교주나 할 것 같은 발언 적당히 하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이 지난 16일 티브이(TV) 조선 유튜브에 나와 ‘팩트가 아니라 사실 확인이 안 된 추론’임을 전제로 “대한민국 자체는 금리가 높은데 희한하게 주가가 올라간다. 명백하게 모든 조건이 주가가 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른다”며 “인위적인 개입이 있었다고 봐야 맞다. 많은 전문가들이 불법적으로 중국 자본이 들어와서 한국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는 의혹 제기를 하는 상태”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응이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상생활이 가능한지 묻고 싶다. 이 정도면 망상”이라며 “음모론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코스피가 오른 이유는 반도체 경기 회복, 수출 증가, 연금 자금 유입 등 명백한 경제 요인 때문”이라며 “이제는 증시 상승까지 반중 정서로 엮고 있다. 이런 분이 공당의 최고위원이라니 안타깝다. 부디 현실을 사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이날 김현정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어 “경제가 성장하고 국민의 자산이 늘어나는 것을 배 아파하는 것이냐, 아니면 어떻게든 경제에 불안감만 조성하면 그만이라는 심보냐”며 “어제 발표한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김 최고위원이 몸소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시장을 교란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가짜뉴스’ 등 무책임한 발언이야말로 최우선적인 처벌 대상이 돼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