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보고 바퀴벌레 ‘화염방사’…아기 엄마 숨지게 한 20대 구속

이정하 기자
입력
수정 2025.10.22.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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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실화 및 과실치사 혐의
1명 숨지고 주민 8명 다쳐
지난 20일 새벽 경기 오산시 궐동 상가주택에서 불이나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바퀴벌레를 라이터와 스프레이 파스를 이용해 잡으려다 불을 내 1명이 숨지고 8명을 다치게 한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중실화 및 과실치사 혐의로 20대 여성 ㄱ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20일 새벽 5시35분께 오산시 궐동 자신이 사는 5층짜리 상가주택 2층 거주지에서 라이터와 스프레이 파스를 이용해 바퀴벌레를 잡으려다가 불을 내 이웃 주민들을 죽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화재로 이 건물 5층에 사는 중국 국적의 30대 여성 ㄴ씨가 대피 중 아래로 추락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사망했다. 다른 주민 8명은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다쳤다. 숨진 ㄴ씨는 2달 전 출산한 산부로, 남편과 함께 생후 2개월 아기를 데리고 대피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ㄱ씨는 유튜브 등에서 본 방법으로 스프레이 파스와 라이터를 사용해 종종 벌레를 잡았는데, 이날은 침대와 침대 머리맡 쓰레기에 불이 붙으면서 불이 났고 직접 진화하려다 여의치 않자 119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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