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1일 장동혁 대표를 위원장으로 한 부동산특위 구성을 마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발족을 의결했다. 위원장을 맡은 장 대표는 “(부동산은) 전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고,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큰 문제로 번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 부위원장은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맡았고, 위원에는 조은희, 권영진, 박수영, 강민국, 김은혜, 조정훈 의원이 참여하기로 했다. 원외 인사로는 심교언 건국대 교수가 참여한다. 특위는 22일 첫 회의를 연다.
국민의힘 서울시당도 이날 시당 차원에서 ‘주거 사다리 정상화 특위’를 구성했다. 서울 전 지역이 부동산 규제 영향을 받는 만큼 시당이 나서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단 취지다. 앞서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국민의힘 서울시당 소속 당협위원장 40명이 규탄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특위 위원장은 서울 도봉구가 지역구인 김재섭 의원이 맡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대책 발표 뒤 국정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고 보고, 연일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대책 발표 당일인 지난 15일 장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서민 주택 완박(완전박탈) 대책”이라고 비난했고, 이어 “좌파 정권 20년 부동산 정책 실패의 재탕”(16일·송언석 원내대표), “청년과 서민의 주거 사다리 부러뜨린 청년 서민 죽이기법”(17일·장 대표) 등의 메시지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도 국감대책회의에서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을 맹공격했다. 이 차관은 지난 19일 한 부동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집값이 유지된다면 그간 내 소득이 오르고, 오른 소득이 쌓인 이후 향후에 집을 사면 된다”고 발언해 온라인상에선 뭇매를 맞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정말 열불나는 유체이탈 발언”이라며 “국민 대출 틀어막고 돈 모아서 집 사라고 하는 말이 과연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가 할 수 있는 말이냐”고 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지원대책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두고 “갈지자 부동산 정책 실패를 자인했다”고 말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영혼 끌어모아 집 사는 ‘영끌' 시대는 저물고 이재명 정부 인사들만 시세 끌어모아 노나는 ‘명끌' 시대가 오고 있다”며 “서민은 주거 난민으로 살고 민주당 정치인은 부동산 엘도라도에 사는 세상이 10·15 대책의 종착점이다. 대책 철회가 답”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