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 중단…예산 7억5천만원 보류

김규현 기자
입력
수정 2025.10.21.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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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캄보디아 정부가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시 힐튼호텔에서 ‘언아더(Another) 경북(K) 프로젝트’ 양해각서 체결식을 열었다. 경북도 제공

캄보디아의 한국인 납치 고문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경북도가 올해 예정된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경북도 21일 “올해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편성된 예산 7억5000만원을 집행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사업은 모두 유보하고, 앞으로 정부의 대응과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재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지난해 캄보디아와 맺은 ‘언아더(Another) 경북(K) 프로젝트’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올해 후속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시대 흐름을 반영한 새마을사업으로 개발도상국을 경북과 같이 만든다는 취지다. 캄보디아는 경북도에 축구장 926개 크기인 661만1570여㎡를 무상으로 내주고, 경북도는 이곳에 7억원을 투입해 캐슈너트를 과학적으로 재배해 판매·유통하는 스마트팜 시설 등을 설치하고 전문생산단지 브랜드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또 경북도는 지난 2023년과 지난해에 걸쳐 캄보디아에 도정기 85대와 소방펌프차 10대를 지원하고 현지 캄퐁톰주 등 3개 마을에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한데 이어 올해도 농기계 지원 사업비 5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경북도는 다른 국가를 상대로 한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기존대로 유지하고, 정부의 공적개발원조 사업 방향에 맞춰 사업을 개편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8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 박아무개(22)씨의 주검은 74일 만인 21일 유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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