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캄보디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과 인터폴·아세아나폴 등 국제기구와 함께 초국경범죄에 공동 대응하는 ‘국제공조협의체’를 발족한다.
경찰청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제5회 국제경찰청장회의 개회식을 열어, 오는 24일까지 ‘초국경범죄 생태계 대응을 위한 글로벌 연대’ 문제를 논의한다. 전세계 30여개 국가와 국제기구 경찰 대표들이 모여 보이스피싱·마약 등 초국경범죄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5일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각국 경찰 대표단은 이날 초국경범죄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문제 해결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정보공유 및 상호운영성 강화 △공동작전 메커니즘 강화 △신기술 악용 대응 강화 등 7가지 결의사항이 포함됐다.
오는 23일에는 캄보디아·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과 인터폴·아세아나폴이 참여하는 ‘국제공조협의체’가 발족한다. 경찰은 “동남아시아 지역 스캠 범죄에 대해 한국 경찰청 주도로 만들어진 국제공조 협력 플랫폼으로, 선언적 협력을 넘어 정보 공유, 공동작전, 피해 예방 및 피해자 구조를 통합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이번 회의가 초국경범죄 근절을 위한 실질적인 경찰 연대 방안이 논의되길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치안 협력을 주도하는 중심 국가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