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을 두고 여권은 물론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님께서는 제게 ‘장동혁과 김민수는 언제든 와도 좋다’는 전언을 남겼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20일 스레드에 올린 글에서 “누군가에게 당연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내·외부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을 일이 되는 세상이다”라며 “정치적 파장을 충분히 예상했음에도 장 대표는 당원분들과 약속과 도의를 중요시하고 지키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대통령님을 보고 싶어 했다”며, 윤 전 대통령 역시 장 대표와 자신에게 언제든 와도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선의도 악의로 몰아가는 것이 정치판”이라며 “레거시(미디어)에 대통령님 접견에 대한 악의적 뉴스로 뒤덮였다. 당 안팎으로 지도부를 흔들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래서 중원으로 나가야 이긴다”며 “전장을 확대합시다. 이깁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 대표와 김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왔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당 대표 선거 당시 ‘당 대표가 된다면 적절한 시점에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면회 사실이 공개되자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잔당의 망령이 부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구치소를 ‘성지순례’하듯 찾은 장 대표의 행태는 극우 정치가 민주주의를 조롱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당 대표께서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데 대해 책임을 지셔야 한다”(18일,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글)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