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전국 대학 회장단과 만나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납치돼 살해당한 사건과 관련해 긴급 대응 회의를 열었다.
교육부는 17일 오전 최교진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전국대학 학생처장협의회, 한국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 회장단 16명과 회의를 갖고 대학생 안전과 피해 예방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는 내용의 안내문을 만들어 전국 대학에 배포할 계획이다. 최 장관은 “외교부, 경찰청 등 관계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학생 안전 관리와 사고 예방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전날에도 전국 대학, 전문대(사이버대 등 원격대학 포함)를 상대로 학생 추가 피해 예방과 안전 관리를 강화하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캄보디아를 포함한 여행 경보 발령 지역에 연수·봉사 활동 등 일체 방문을 자제·금지하라고 당부했다. 학생처·취업지원부서 등 대학본부는 학생회와 협력해 안전 주의 촉구, 예방 교육 실시 등 대학 차원에서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해외 방문 시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누리집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방문 국가의 최신 안전 정보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교육부는 캄보디아 사건과 관련해 대학별 전수조사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수조사의 필요성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으나 장기 결석생, 휴학생 등에 대한 조사 방법 등 학교와의 협의도 필요하다”며 “예방 방안을 우선으로 하되, 전수 조사에 대한 방안도 이날 논의 이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