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 설전’ 박지원 “신동욱, 기사 많이 났다며 좋아해…서로 사과”

송경화 기자
입력
수정 2025.10.16. 오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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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도중 반말 두고 고성 오가
박 의원 “반말한 것 제 잘못”
신 의원도 사과하며 마무리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정감사 도중 ‘반말’을 두고 서로 싸우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서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6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신 의원이 저에게 와서 죄송하다고 하면서 또 그다음에 만났더니 ‘기사가 많이 났습니다’하고 좋아하더라”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제가 반말을 한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부터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제가 신 의원에게 ‘조용히 해’ (라고) 얘기한 것은 ‘조용히 하십시오’라고 해야 되는데 제 잘못이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또 국회를 위해서 제 스스로가 자제하겠다. 이래서 어제 한마디도 안 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박 의원과 신 의원은 고성을 주고받았다. 박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조용히 해!”라고 소리치자 신 의원은 “왜 반말을 자꾸 하세요?”라며 받아쳤다. 신 의원은 “왜 혼자서만 계속 반말을 하세요. 연세 많으시다고 반말해도 됩니까. 존칭해 주세요”라고 반발했고, 박 의원은 “나는 옛날부터 너한테 말 내렸어”라고 말했다. 22대 국회 최고령인 박 의원은 83살, 신 의원은 60살이다.

그에 앞서 같은 방송에 나온 신 의원은 “개인적으로 사적으로 박 의원님과 저는 충분히, 그분이 저에게 반말을 해도 괜찮을 정도로 알아 온 시절이 워낙 오래됐고 또 연세도 많으시고 하기 때문에 제가 나중에는 ‘죄송스럽다’고 말씀드렸고 박 의원님도 저한테 미안하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박 의원이 발언하는데 추미애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진행을 너무 편파적으로 하는 거다”라며 “아무리 박 의원이 연세도 있으시고 대선배지만 이건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를 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박 의원이 ‘조용해’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제가 이 자리에서 그런 얘기까지 다 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국회는 공적인 대화를 주고받는 자리지 나이를 가지고 서로를 압박하고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반말로 하지 마시고 존댓말을 써주세요’라고 제가 요청드렸던 것이고 그 과정에서 목소리가 좀 높아졌던, 국민분들께는 저든 누구든 이런 모습들을 보이는 것은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저도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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