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가을 야구의 시작,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이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매진돼 프로야구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야구 엔시(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이 7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꽉 찬 관중의 응원 속에 진행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2만3680명의 만원 관중이 입장했다”며 “2023년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포스트시즌 23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2024년 1차전부터 4경기 연속 매진”이라고 밝혔다. 관중석의 양 팀 팬들은 비가 오는 와중에도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운명의 날을 앞두고 양 팀 감독은 올 시즌 소회와 함께 ‘마지막 결전’을 다짐했다. ‘형님 리더십’으로 NC의 정규·포스트 시즌 통합 10연승을 이끈 이호준(49) 감독은 이날 오전 취재진이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언급하자 “선수들에게 열심히 하란 말을 못 하겠다. 너무 힘들게 왔고, 선수들이 찡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이 감독은 “선수들이 팀만 생각한다. 내년에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무섭고 강한 팀이 될 것”이라며 “골절된 손으로 홈런을 친 김형준, 허벅지 통증을 안고 뛰는 박건우, 허리 통증에도 출전한다는 박민우를 보며 선수들이 얼마나 참고 여기까지 왔는지….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NC는 정규시즌 막판 9연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막차에 올라탔다. 전날 열린 와일드 카드 결정 1차전에서는 5회초 포수 김형준의 솔로 홈런에 힘 입어 NC가 4대 1로 승리했다 . 5회말 수비 때 교체된 김형준은 경기 뒤 ‘손목뼈 골절 ’ 진단을 받아 남은 포스트시즌 출전이 불가능해진 상태다. 이날 경기 선발 투수는 NC는 로건 앨런, 삼성은 원태인이다.
박진만 감독도 이날 오전 기자들을 만나 “오늘 경기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마운드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선발 원태인의 컨디션에 따라 투수를 빨리 교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상대 팀 선발 포수가 누구냐에 따라 작전을 적극적으로 펼칠 수도 있다.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