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김영진 “‘조희대 청문회’ 한 사람들 성찰해야”…추미애·지도부 직격

고한솔 기자
입력
수정 2025.10.02. 오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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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잘못한 것 없는데도 지지율 최저치”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진 의원실 제공

‘원조 친명계’로 불리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민주당 정당 지지도가 정권 교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추미애 위원장을 향해 “성찰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의원은 2일 와이티엔(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거의 50%, 52% 이런 수치가 나오고 (민주당) 정당 지지율도 정권 교체 이후로 지금 사상 최저로 나오고 있다”며 “왜 그랬을까. 당 지도부와 지금 조희대 청문회를 진행했던 법사위원장과 많은 사람들이 저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께서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지지율이 우하향해서 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고 집권 여당과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저는 다시 한번 성찰해 보고 새롭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 대법원장 ‘대선개입 의혹’ 청문회를 진행한 추미애 위원장의 국회 법사위와 관련해 “조희대 없는 조희대 청문회가 됐는데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며 “지금 대한민국 국회 법사위가 재구조화될 필요가 있다. 너무 소모적이고 국민들 보시기에 적절한 법사위 운영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더 이상 법사위가 마치 대한민국 국회의 표본인 양 보이는 것 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나라가 지금 그 문제 가지고 여야 국회의원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은 상황은 아니”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우상호 정무수석이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당은 지지층을 의식해 개혁과제를 중심으로 당을 끌고 가고, 대통령은 국민 전체를 상대로 국정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강렬한 지지층 의견에 따르는 민주당 지도부나 의원들의 반응 등이 일부분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어려움이 있기도 한 상황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그것이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정당 지지율에 반영됐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대해 우 수석이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서 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현지 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속실장이 국정감사에 나온 예가 없기 때문에, 대통령실의 판단 그리고 여야 원내대표 간에 협상을 통해서 국정감사 증인을 선택하고 결정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 맞춰서 결정하면 된다”며 “더 이상 김 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가지고 논쟁하는 건 별로 그렇게 유익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실장이 총무비서관이던 때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당연직 국정감사 대상으로 (국감장에) 나왔기 때문에 총무비서관을 맡는 사람이 누구더라도 나와서 소명하는 게 도리”라고 말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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