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런’ 광풍 9월 모평…과탐 선택 수험생 수능 최저 충족 비상

신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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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29. 오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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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 모두 어려워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3일 서울 금천구 금천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올해 11월 예정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과학탐구를 선택한 자연계 수험생의 수시 수능 최저 등급 확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사탐런’ 광풍 영향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29일 발표한 ‘2026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보면, 과학탐구 과목별 2등급 이내 수험생은 3만265명(2과목 선택시 중복)으로, 지난해보다 35.1% 감소했다. 사회탐구 2등급 이내 수험생은 6만6190명으로 같은 기간 9.9% 늘었다. 인문계열은 물론 자연계열 수험생도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여전한 셈이다.

과학탐구 응시인원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특히 화학Ⅰ 과목의 경우 지난해 9월 모의평가에선 2등급 이내 인원이 4252명이었지만 올해는 2018명으로 반토막 수준이다. 반면,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몰린 사회·문화는 지난해 9월 모의평가(1만9676명) 대비 20.6%가 증가한 2만3729명이 2등급 안에 들었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만 2과목 응시한 학생은 23만8563명(58.7%), 과학탐구만 응시한 학생은 9만1609명(22.5%),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각 1과목을 선택한 학생은 7만2544명(17.8%)이다. 과학탐구 응시자가 10만명 이하인 적은 처음이다.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 1등급 비율은 국어 4.84%, 수학 4.24%, 영어 4.50%다. 상대평가 과목인 국어 영역 표준점수는 최고점 143점, 수학 영역은 140점으로 지난해 각각 129점, 136점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만점자가 받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점수가 떨어질수록 최고점이 올라간다. 통상 145점 이상이면 매우 어려운 수준으로 여겨진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90점 이상의 경우 1등급이다. 최근 수능과 모의평가에서 1등급은 10% 안팎 비율이 많았으나, 이번에는 4.50%에 불가해 학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연계 학생들은 과학탐구에서 수시 수능 최저 등급을 미충족할 수 있으므로, 11월13일 본수능까지 국어, 수학, 영어에 대한 학습을 더 충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40만9171명으로 재학생 31만9073명, 엔(n)수생을 포함하는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9만98명으로 확인됐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9월 모의평가 대비 2만2518명이 증가한 수치로, 경쟁이 치열해진만큼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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