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엘지(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뒤 한국 귀국 대신 잔류를 택했던 한국 국적자 1명이 26일(현지시간) 보석으로 석방됐다. 이민구치소 수감 22일 만이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 주 포크스턴 소재 이민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한국인 이 아무개씨가 이날 보석으로 석방됐다. 앞서 미국 연방 이민법원 조지아지청은 25일 보석 심사를 열고 이씨의 보석을 허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씨 쪽은 법원이 지정한 보석금을 이민국에 납부한 뒤 석방됐다.
이씨는 미국 시민권자인 배우자와 결혼해 미 영주권을 신청하고 심사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미국 어디서든 일할 권리가 있었지만 지난 4일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체포됐다. 이에 구금됐던 한국인 316명이 귀국을 택했을 때 유일하게 현지에 남아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선택한 바 있다.
이날 이씨가 석방되며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HL-GA 배터리 공장에서 체포됐던 한국인은 전원 구금 상태에서 풀려나게 됐다. 이씨는 앞으로 보석 석방된 상태에서 이민법원에 출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