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계열사 수장 교체한 신세계…40대·여성 임원 발탁

서혜미 기자
입력
수정 2025.09.26. 오후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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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정기인사, 8개 계열사 수장 교체
박주형 ㈜신세계·신세계센트럴 대표이사(왼쪽), 문성욱 ㈜신세계라이브쇼핑·시그나이트 대표.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이 26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말 신세계그룹이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으로 계열 분리를 공식 선언한 뒤 첫 정기 인사다.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부문은 이커머스 강화를 기조로 한 인사가, 정유경 회장의 백화점 부문은 성적이 부진한 계열사의 수장 교체가 눈에 띈다.

신세계그룹이 이날 발표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보면,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고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두 사람은 각각 신세계센트럴 대표와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겸직한다.

신세계그룹의 패션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 등 성과가 미진했던 계열사 수장은 교체됐다. 신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에는 김덕주 해외패션본부장이, 신세계디에프는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가 선임됐다. 두 사람은 실적 개선과 돌파구 마련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이마트 부문은 지(G)마켓과 에스에스지(SSG)닷컴 수장이 교체됐다. 지마켓은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이 내정됐다. 지마켓이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합작 법인 자회사로 출범하는 만큼, 이를 염두에 둔 인사로 풀이된다. 제임스 장은 2012년 알리바바의 동남아 지역 플랫폼인 라자다 공동 창업자로, 2023년까지 라자다 인도네시아 최고경영자였다. 앞선 1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세계·알리바바그룹이 만든 합작 회사가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공동 지배하는 기업 결합을 조건부 승인한 바 있다.

백화점과 이마트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한 에스에스지닷컴엔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이 선임됐다. 공급망관리(SCM) 전문가인 최 신임대표는 이마트와 에스에스지닷컴 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신선식품 등 에스에스지닷컴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신세계그룹 인사에서 40대 발탁이 눈에 띈다. 신임 임원 32명 가운데 14명(43.7%)이 40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2부문에는 1985년생 이승민 대표가 선임됐다. 그는 그룹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위기 극복과 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성과주의 기조를 강화했다”며 “이를 토대로 본업 경쟁력 극대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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