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홈플러스에 2천억원 추가 투입…“대주주 책무 다하지 못해”

서혜미 기자
입력
수정 2025.09.24.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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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 한 홈플러스 지점 모습. 연합뉴스

사모펀드 운용사 엠비케이(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기업 회생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며 2천억원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엠비케이파트너스는 24일 대국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해 “국민 여러분께 큰 걱정과 실망을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홈플러스의 기업 회생은 단순한 재무적 실패가 아니라, 국민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기업의 대주주로서 저희가 얼마나 무거운 책무를 온전히 다하지 못하였음을 절실히 깨닫게 해주었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5년 엠비케이파트너스에 인수됐는데, 경영난 악화로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했다.

이날 엠비케이파트너스는 사과문을 발표하며 추가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 방안도 함께 밝혔다. 향후 발생할 엠비케이파트너스의 운영수익 중 일부를 활용해 최대 2천억원을 홈플러스에 증여하겠다는 것이다. 인가 전 엠앤에이(M&A) 과정에서 인수인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엠비케이파트너스는 홈플러스에 2조5천억원 규모의 보통주 무상소각을 결정하고, 설립자의 사재 출연과 연대보증 등을 포함해 총 3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엠비케이파트너스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상환전환 우선주도 투자 원금 회수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공정책과 산업 현장을 경험한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엠비케이파트너스 사회적 책임 위원회’를 설립해, 앞으로 모든 투자 활동이 상생과 책임의 가치 위에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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