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강제 다이어트…‘취임 100일’ 대통령실에 무슨 일이?

이유진 기자
입력
수정 2025.09.12.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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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잼프의 참모들’ 영상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격무로 인해 원형탈모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 10일 이 대통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잼프의 참모들’ 영상에서 “이렇게 격무에 시달릴 줄 알았으면 (대변인직 수락을) 더 고민했을 것 같다”며 “난생처음이었다. 출산·육아 때도 없었던 원형탈모를 겪었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강 대변인은 자신을 “대통령실 콜센터”로 표현했다. 새벽 6시30분부터 대통령실 출입기자들로부터 전화가 오는데 “아침에만 수십 통 (전화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럼에도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에) 오기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장점 중의 하나가 호기심이 많다(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대변인이라는 직업이 가장 잘 맞는다. (대통령이) 거의 모든 사항을 결정할 때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일정마다 같이 따라다니면서 옛날 조선왕조로 말하자면 사관처럼 따라다니는 직업이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오기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높은 노동강도는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일하며 과로로 치아를 여러 개 빼내고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일화가 가장 유명하다. 여기에 이 대통령의 ‘워커홀릭’ 기질도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우 새 정부 출범 뒤 날마다 십여 개 회의를 진행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체중이 5㎏이나 줄었다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전하기도 했다. 강 비서실장은 여러 회의 석상에서 찍힌 초췌한 모습 탓에 이 대통령에게 혹사당하고 있다는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생기기도 했다.

이후 강 비서실장은 지난달 27일 공개된 ‘잼프의 참모들’ 영상에서 “대통령은 뇌에 에너지가 많고 아직도 일이 고프다는 그런 느낌”이라며 “대통령이 ‘강 실장 얼굴이 안 좋아야 (대통령실이) 열심히 일하는 거다’(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도 11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 나와 “대통령께서 워낙 일을 좋아하고 워커홀릭”이라며 “대통령께서 누구보다도 일머리가 있으신 분이라서 그에 맞추기 위해서는 저희들이 긴장한 모습으로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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