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맞아? 추상화보다 신비한 ‘콜리플라워 산호’의 자태

김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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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02.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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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지리 자연 사진상’ 수상작 공개
인도네시아 바닷속에서 촬영한 신비한 산호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 ‘무늬의 숲’이 올해 ‘호주 지리 자연 사진상’ 대상작에 선정됐다. 로스 구지언/호주 지리 자연 사진상 제공

사진일까 추상화일까. 인도네시아의 바닷속에서 촬영한 신비로운 산호 사진이 올해 ‘호주 지리 자연 사진상’ 대상작에 선정됐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31일(현지시각) 해마다 호주·뉴질랜드·남극·동남아시아 지역의 야생 동식물과 육상·해상·하늘의 자연을 담은 사진을 공모해온 ‘호주 지리 자연 사진상’의 당선작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이 대회는 지난 2004년부터 ‘ANZANG 생물권’(호주, 뉴질랜드 및 아시아 남쪽 지역, 동남아시아를 아우르는 지역)의 자연을 주제로 한 사진을 공모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총 18개국 449명 참가자가 1864점의 사진을 출품했다. 그 가운데 99점이 본선에 진출했고, 최종 22점의 작품이 각 10개 분야 우승자·준우승자로 선정됐다.

대상은 호주의 사진작가 로스 구지언이 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섬 인근 렘베해협의 콜리플라워 연산호를 촬영한 ‘무늬의 숲’(Fractal Forest)에 돌아갔다. 이 작품은 산호가 지닌 돌기의 신비로운 모습과 다채로운 색상을 생생하게 담아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은 산호를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보여준다”며 “사진에는 어떤 조작도 없지만, 여전히 우리는 이것이 자연인지, 그림인지 묻게 된다”고 평했다. 아래는 각 분야 우승작들이다.

‘자연 속의 동물’ 부문 우승작에 선정된 ‘포트잭슨 상어와 거미게 떼들’(PJ & Crabs). 호주 멜버른 인근에 서식하는 거미게들은 매년 특정 시기에 탈피를 하는데, 이때는 포식자의 위협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리가 모여서 껍질을 벗는다. 사진은 거미게들이 모여있는 지역을 상어가 유유히 지나는 모습. 찰스 데이비스/호주 지리 자연 사진상 제공

파란선문어는 맹독을 가진 야생 포식자로, 해저에서 갑각류를 사냥한다. 보통 다이버를 경계하지만, 이 개체는 카메라 앞에서 잠시 극적인 포즈를 취한 뒤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포트폴리오’ 부문 우승작. 피터 맥기/호주 지리 자연 사진상 제공

‘풍경’ 부문 우승작. 거대한 폭풍의 힘과 아름다움을 포착한 작품. 천둥 번개를 동반한 엄청난 구름과 선상운에서 땅으로 내리 꽂히는 번개를 포착했다. 대런 워셀/호주 지리 자연 사진상 제공

귀신박쥐는 희귀하고 까다로운 서식 조건을 가진 야행성 포식자다. 작가는 수년간 열화상 장비로 귀신박쥐를 연구하며 몇몇 서식지를 발견했고, 올해 1월1일 귀신박쥐의 모습을 촬영했다. ‘멸종위기종’ 부문 우승작. 에티옌 리틀페어/호주 지리 자연 사진상 제공

‘흑백사진’ 부문 우승작에는 먹이를 먹은 뒤 도약하는 범고래의 모습을 담은 ‘축제의 띠’(Party Streamer)에 돌아갔다. 레이철 매킨토시/호주 지리 자연 사진상 제공

벽돌 틈 사이에 갇혀 몸부림치는 도마뱀의 모습을 담은 ‘곤경에 처한 도마뱀’(Skink in a Tight Spot)이 ‘인간의 영향’ 부문 우승작에 선정됐다. 사라 콜리스/호주 지리 자연 사진상 제공

서호주 태즈메이니아의 산악 지대에 자리한 고산 호수 위로 마젤란 성운이 펼쳐져 있다. ‘천체 사진’ 부문 우승작. 말리 버틀러/호주 지리 자연 사진상 제공

‘주니어 사진가’상 우승작에는 산책 중 가로등에 앉은 갈라앵무 두 마리의 모습을 촬영한 ‘걸터앉은’(Perched)이 선정됐다. 이사벨 로저스/호주 지리 자연 사진상 제공

‘매크로’ 부문 우승작. 이 작품은 해양 생태계의 경이로운 현상 중 하나인 ‘수직 이동’(Vertical migraion)을 포착한 사진이다. 수십억 마리의 해양 생물들이 낮에는 포식자를 피해 심해에 머물다가 밤이 되면 먹이를 찾아 수면 가까이 올라오는데, 사진에서는 해파리 한 마리가 집낙지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이 담겼다. 탈리아 그레이스/호주 지리 자연 사진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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