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식약처 처장은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메이드 카페는 일본에서 시작된 이색 카페로, 직원들이 메이드 복장을 하고 손님들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음료, 식사 등을 제공한다.
이날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 처장에게 "메이드 카페를 아느냐"고 물었고, 오 처장은 "최근에 메이드 카페가 인기를 끈다는 말은 들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늘어나고 청소년, 젊은층 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손님이 돈을 지불하면 메이드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며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메뉴판에는 칵테일, 샴페인 등 술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사람의 뺨맞기, 사랑의 회초리 같은 가학적인 행위들도 가격이 책정돼 판매되고 있다"며 "보좌진이 실제로 방문해 확인해 보니 메이드들이 테이블을 돌며 손님들에게 대화를 유도하거나 손님 옆에 앉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이들 메이드 카페가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어 청소년 출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홍대 일대에서만 19곳이 운영 중인데 이 중 14곳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다. 일부는 초·중학교 200m 이내에 있다"며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청소년 출입 제한이나 교육환경 심의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오 처장은 "식약처가 확실히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자체와 협력해 추가로 현장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