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정훈, 내달 별 단다…국방부 조사본부 '넘버2'로 보직 이동

심석용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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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0. 오후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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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21일 국방부 조사본부차장 직무대리로 보직 이동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순직 해병 사건’ 수사를 맡았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국방부 직할 수사기관인 조사본부의 ‘넘버 투’ 자리로 보직을 옮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월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복귀한 지 3개월 만으로, 박 대령은 이르면 내달 있을 장성 진급 인사에서 ‘별(준장)’을 달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박 대령을 21일 자로 국방부 조사본부의 차장 직무대리로 임명하는 인사를 낼 예정이다. 박헌수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은 12·3 비상계엄에 연루돼 기소 휴직 처분 중이라 해당 직위는 공석이다. 김상용 차장(대령)도 같은 혐의로 직무 배제돼 역시 자리가 비어 있다.

이에 육군 군사경찰실장(준장)이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박 대령은 차장 대리로 이동해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앞서 해병 대원 순직 사건을 수사한 박 대령은 관련 조사 기록을 경찰에 넘기지 말라는 상부의 명령을 어기고 자료를 이첩, 2023년 10월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지난 1월 1심에서 박 대령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군 검찰이 항소하면서 서울고등법원에서 2심 재판이 이어졌다. 사건을 넘겨 받은 순직해병 특검이 지난 7월 박 대령에 대한 형사 재판 항소를 취하하면서 무죄가 확정됐다.

박 대령은 이후 해병대 수사단장 보직을 되찾았다. 2023년 8월 수사단장에서 해임된 지 1년 11개월 만이었는데, 곧 군 최상위 수사기관을 사실상 이끌게 된 셈이다.

군 내부에선 이번 인사에 대해 박 대령을 조사본부장으로 임명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박 대령은 조만간 이뤄질 장성 인사에서 준장(1성)으로 진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박 대령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박 대령이 “개인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불법·부당한 상관의 명령을 거부해 양심의 자유 등 헌법적 가치 수호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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