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부터 폐업 잘하는 법까지
자영업 성패를 가르는 건 ‘디테일’에 있다. 상권 선정부터 매장 운영, 직원관리,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책에는 자영업자가 당장 장사에 적용해보면 좋을 만한 실천 방법이 담겨 있다.
예를 들면 최근 장사에서도 영향력 있는 도구로 떠오른 ‘AI 활용법’이다. 챗GPT나 퍼플렉시티 같은 AI를 사용하면 브랜드 기획 초기 단계나 점포 운영 과정에서 시장 분석, 메뉴 제안, 제안서 작성까지 비용과 시간 절감이 가능하다. 제미나이 등 이미지 생성 AI를 적극 도입해 전문 디자이너 없이도 인테리어나 배너 판촉물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수단은 AI뿐 아니다. 신규 입점 시 ‘권리금’을 잘 협상하는 것도 목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양덕우 스토어디 대표는 “권리금은 최대한 여러 채널에서 시세를 확인하고, 매도인의 손익 상황과 심리를 파악한 뒤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며 “특정 매물에 집착하지 않고 대안을 확보해야 협상 우위를 지킬 수 있다. 협상은 호가의 절반 수준에서 시작해 점차 현실적인 가격대에 접근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장님이 가장 애를 먹는 부분 중 하나는 ‘직원 관리’다. 책에는 가게 오픈 전부터 마감 후까지 모든 순간을 체크리스트로 정리하는 법, 로봇이나 앱 등 푸드테크를 활용해 직원 업무 효율을 높이는 법 등을 소개한다. 이민우 김태완스시 부대표는 “채용이 직원관리 시작이다. 구인 공고에 근무 조건을 명확하게 기입하고 나만의 채용 기준을 최소 3가지 이상 세울 필요가 있다”며 “정식 채용 전 하루라도 먼저 같이 일해보면 좋은 직원 채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 번 실패를 맛본 자영업자 성공적인 재기를 위해서는 ‘안전한 폐업’이 중요하다. 세금, 임대차 보증금, 카드대금, 미지급금 같은 채무를 꼼꼼히 정산하지 않으면 새로운 출발은 불가능하다. 정예희 어게인 대표는 “강점과 약점을 다시 파악하고, 실패했던 업종을 그대로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원가율·회전율·인건비 구조를 꼼꼼히 점검해 내게 맞는 업종을 찾아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업종’이 아니라, ‘시장과 내가 버틸 수 있는 업종’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30호 (2025.10.15~10.2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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