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7.15포인트(-0.04%) 내린 4만6253.31에 장을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75포인트(0.4%) 오른 6671.06,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148.38포인트(0.66%) 뛴 2만2670.08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중은 여전히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부터 양국이 상대국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식용유 수입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점도 아직 철회되지 않았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발언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날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가 하락한다고 협상하진 않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에 가장 이익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협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사 호실적이 견고한 경제를 가리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금융은 통상적으로 주요 기업 중 실적을 가장 먼저 발표하며 경기 가늠자 역할을 한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3분기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날 모건스탠리 주가는 4.71%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EPS와 매출이 예상치 이상이었다. 주가는 4.37% 상승했다. 특히 두 회사 모두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가 급증했다. 인수합병, 기업공개 등이 활발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향후 주요 기업 실적 발표나 미·중 무역 갈등 추이 등을 주시하며 시장이 비교적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호세 토레스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추가 실적 보고서와 미·중의 논평을 기다리고 있다”며 “아직 변동성 수준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시장 심리와 위험 감수 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에 반응해 어떤 방향으로든 급격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알파벳이 2.24%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테슬라(1.38%)와 메타(1.26%), 애플(0.63%)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아마존(-0.38%)과 엔비디아(-0.11%), 마이크로소프트(-0.03%) 등은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