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572% 급증...모델Y가 견인
친환경차 강세, 중국車 약진도 뚜렷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9월 수입 승용차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 테슬라가 9069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6904대, BMW 6610대, 아우디 1426대, 렉서스 1417대 순이었다.
테슬라는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 동월(1349대) 대비 판매 증가율은 572%에 달했다. 인기 모델인 ‘테슬라 모델Y’가 월 7383대 팔리며 브랜드 실적을 이끌었다. 모든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렸다. 9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모델Y(7383대), 메르세데스-벤츠 E200(1981대), BMW 520(1539대) 순이었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 전체 판매 대수로 따지면 BMW와 벤츠에 이어 테슬라가 3위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가율 84.7%를 기록, 한 자릿수에 그친 BMW(6.2%)와 벤츠(0.5%)를 훌쩍 웃돌았다.
한편, 9월 국내 수입 승용차 전체 신규 등록 대수는 3만2834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32.2% 증가했다. 올해 1~9월 누적 등록 대수는 22만5348대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었다.
친환경차 강세도 뚜렷하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1만6585대(50.5%)로 절반을 넘어섰고, 전기차가 1만2898대(39.3%)를 기록했다. 가솔린(9.5%)과 디젤(0.7%)은 비중이 10%에도 못 미쳤다. 전체 수입차 10대 중 9대가 친환경차인 셈이다.
국가별로는 유럽산 차량이 59.5%로 여전히 우위를 지켰지만, 미국산(30%)과 중국산(3.1%)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 BYD는 1020대를 판매하며 단숨에 7위권 브랜드로 올라섰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 수급과 신차 효과, 적극적 마케팅이 수입차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