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와중에, 백악관 새 연회장 공사

박국희 기자
입력
수정 2025.10.22.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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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억달러 비용 의식한 듯
“세금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20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동관 일부가 새 연회장 건설 작업을 위해 철거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부지에 새 연회장을 짓는 공사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크고 아름다운 새 백악관 연회장 건설이 시작됐다”며 “공사가 끝나면 지금보다 훨씬 아름다운 공간이 될 것이다. 150년 넘게 모든 대통령이 국빈 방문 행사나 대규모 파티를 열 수 있는 연회장을 꿈꿔왔지만, 마침내 내가 이 오랜 숙원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했다.

새 연회장 규모는 8361㎡(약 2530평)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백악관의 전체 거주 공간보다도 큰 것으로, AP는 이번 공사가 1948년 발코니 증축 이후 가장 큰 구조 변경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의회의 예산안 처리 실패로 연방 정부 셧다운(업무 정지)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무엇보다 납세자의 세금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프로젝트”라며 “많은 애국자, 위대한 미국 기업들, 그리고 나 자신이 (건설 비용을)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대학 야구 챔피언팀 초청 행사에서도 “여기(이스트룸)가 원래 연회장이었고 이 방은 88명밖에 수용하지 못했지만, 새 연회장은 999명을 수용할 것”이라며 “1000명을 넘기면 사람들이 걱정할까 봐 999명으로 정했다”고 했다.

지난 7월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약 6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연회장을 9월부터 짓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보다 실제 착공이 한 달 정도 늦어지고 규모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레빗 대변인은 당시 “공사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완료를 목표로 하며, 약 2억달러(약 2850억원)에 달하는 건설 비용 전액은 대통령과 민간 기부자들이 부담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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