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국내 송환된 10명이 21일 구속됐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 58명 중 48명이 이미 구속된 가운데, 나머지도 줄구속된 것이다.
의정부지법은 이날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법원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의정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 10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45분쯤 경기북부 각 경찰서 유치장에서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출석했다. 이들은 “캄보디아에 왜 갔느냐”, “알고 갔느냐”, “로맨스 스캠 범행에 가담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일부 피의자는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에 외투를 걸치거나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정에 들어섰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로맨스 스캠’(연애를 빙자해 사기를 치는 것)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경찰청은 충남경찰청과 함께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돼 송환된 피의자 15명 중 1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범행 가담 정도가 낮은 3명은 석방했다.
1명은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별도 범죄로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돼 신병을 넘겼다. 또 전날 별건 사건으로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30대 남성 1명은 도주 우려가 인정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