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이 사생활 논란을 촉발한 게시글과 관련,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게시글 작성자 A씨가 추가 입장문을 게시했다. 앞서 이이경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이경과 성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던 A씨는 20일 “반응 보니까 제가 돈 달라고 했다던 얘기가 나왔나 보다”라며 “처음 듣는 얘기라 깜짝 놀랐다”고 했다.
A씨는 “돈 줄 수 있냐는 질문을 한 번 하긴 했다”며 “돈 문제가 있었고, 부모님께 돈 달라고는 못 해서 물어본 적은 있다”고 했다. 이어 “보통 사람들한테 도와달라는 말을 잘 못하고, 돈 때문이어서 너무 불편했던 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는 다시 달라고 한 적은 없다. 어제 올렸던 글은 돈 보내달라고 하려고 한 일도 아니고, 다른 여자들이 당하지 않도록 올린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자신의 어색한 한국말에 관해서는 “독학 8년 차이고 책으로나 수업으로 공부한 적 없어서 그렇다”며 “저는 사기꾼도 아니고, 진짜 독일인”이라고 했다. 이어 “저의 사생활은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 일이 이렇게 커질지는 몰랐다”고 했다.
A씨는 21일 ‘증거’라며 새로운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이경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속 메시지 버튼을 누르자 그동안 나눈 대화의 내용이 나타나는 영상이었다. A씨는 “다들 보여달라고 하셔서, 스크린 영상”이라며 “(이이경의) 진짜 계정”이라고 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돈 달라는 요구는 왜 했냐. 그쪽 사생활은 건드리지 말라면서 남의 사생활은 왜 함부로 공개하나. 한국에서 불법”이라고 했고, A씨는 “작년에 돈이 많이 부족해서 50만원 줄 수 있는지 물어봤다. 꼭 갚아주려고 했고, 그분한테 돈을 받아본 적은 없다. 좀 미안한 마음으로 연락도 그대로 했다”고 답했다.
A씨는 자신이 먼저 사진을 보낸 정황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제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하길래 셀카를 보냈다”며 “처음에는 가슴 부분을 꽃 이모티콘으로 가렸는데, 보여달라고 하길래 사진 그대로 보내드렸다”고 했다.
앞서 A씨는 블로그를 통해 이이경이라고 주장하는 남성과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인스타그램 DM, 메시지 등을 캡처해 공유했다. 이후 논란이 되자 A씨는 문제의 글을 삭제했다.
이이경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이번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직‧간접적 손해 규모를 산정해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와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작성은 물론, 무분별한 게재 및 유포 또한 법적 조치 대상에 해당하니 이로 인해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이경 소속사 관계자는 20일 조선닷컴과 통화에서는 “약 5개월 전, 게시자가 회사로 협박성 메일을 보내 금전을 요구해왔다. 당시에도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게시자가 허위 사실에 대한 사과문을 보내면서 일단락됐다”며 “그런데 몇 개월이 지나서 이런 형식으로 같은 글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