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추석 민심과 여당이 다수석으로 주도하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비롯한 각 상임위 국정감사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여당의 강경 드라이브로 중도층 지지가 빠지고 대통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13∼1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해 16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56%였다.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1%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부정 평가 응답은 35%로 직전보다 1%p 상승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9월 첫째 주 조사에서 62%를 기록한 이후 매 조사에서 하락하고 있다. 이 대통령 부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망 화재 이후 녹화한 뒤 추석 연휴에 방영한 JTBC의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논란과 관련해선 48%가 긍정, 35%가 부정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39%, 국민의힘은 23%였다. 여당 지지율은 지난 6월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NBS 조사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국회 국정감사 이후 법사위 등에서 보여준 여당 폭주 등에 따른 것으로, 대통령 지지율도 영향을 받았다고 봐야 한다”며 “20대에서 크게 지지가 빠지는 데다 중도층 이탈도 주요 원인”이라고 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지난 13~1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51.3%, ‘잘 못하고 있다’는 43.8%로 집계됐다. 8월 2주 차 54.7%에서 8월 4주 차 57.6%로 상승한 후 9월 2주 차 54.6%, 9월 4주 차 52.2%로 하락한 데 이어 또 떨어진 것이다.
민주당도 같은 추세를 보였다. 8월 4주 차 조사에서 47%로 집계된 후 9월 2주 차 44.0%, 9월 4주 차 42.6%, 이번 조사인 10월 3주 차 42.3%로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32.2%로 30%대를 횡보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직무 평가에 대해선 ‘잘한다’가 33.6%, ‘잘 못한다’가 52.2%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긍정 평가가 33.7%, 부정 평가가 52.3%였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