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즐길 여유가 없네... 오늘 또 비, 일요일 최저 5도

박상현 기자
입력
수정 2025.10.16. 오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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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밤부터 서해상으로 비구름대가 들어오며 다시 가을비가 예고됐다. 주말부터는 북쪽에서 찬 바람이 내려오며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최저 5도까지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산지엔 ‘첫눈’도 예고됐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북서쪽과 남동쪽에 각각 고기압이 자리하고 그 사이로 비구름대를 동반한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지난 15일 밤부터 16일 새벽 사이 많은 가을비가 쏟아졌다. 두 고기압 사이로 뜨겁고 축축한 남서풍이 강하게 불어 많은 수증기를 공급했기 때문이다.

이례적인 10월 집중호우로 ‘가을장마’도 절정에 달했다. 이 비구름대는 17일 오전 강원 영동에 비를 뿌린 후 우리나라를 빠져나가지만, 이날 밤부터 서해안에서 새로운 저기압의 발달로 다시 비가 내릴 전망이다. 17~18일 예상 강수량은 10~40㎜다.

호남권 곳곳에선 10월 1시간 최다 강수량 기록이 경신됐다. 이날 새벽 1시간 동안 34.5㎜가 쏟아진 전북 고창을 비롯해 영광(31.4㎜), 전주(31㎜), 정읍(28.8㎜) 등에서 역대 가장 강한 10월 비를 맞았다. 제주 제주시 구좌읍, 서귀포시 성산읍도 각각 44.5㎜, 42.5㎜로 한여름 수준 강한 비가 내렸다. ‘강한 비’의 기준은 시간당 15㎜ 이상, ‘매우 강한 비’는 시간당 30㎜ 이상이다. 2022년부터 시간당 100㎜ 이상의 극한 기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시간당 30㎜ 이상부터 집중호우라는 표현을 썼는데, 통상 여름철에 보던 강한 비가 가을 중순에 내린 셈이다.

주말인 19일부턴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며 계절이 갑자기 가을에서 겨울로 바뀐 듯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다. 강하고 차가운 바람에 의해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9~20일 기온은 최저 5~18도, 최고 15~23도 분포를 보이겠다. 20~21일엔 강원도에 예고된 비가 눈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올해 첫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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