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4일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전날 국정감사에서 ‘조요토미 희대요시’ 그림을 들고 나온 것에 대해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 의원의 의정 활동에 대해 평가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최 의원의 의도는 이해하겠지만, 본질적인 답변을 이끌어내는 회의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과 사전에 논의했느냐는 물음에는 “무소속 의원과 민주당이 왜 협의를 하느냐”고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최 의원은 작년 총선에서 기본소득당 몫으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로 출마했다.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의원직을 승계받았는데, ‘민주당에 남겠다’며 기본소득당 복당을 거부해 논란이 됐다. 민주당은 최 의원을 다른 비례 연합 정당 추천 인사들과 마찬가지로 제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결과적으로 이런 모습들이 이렇게 뉴스에 나가면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국회에 불러놓고 압박하고 망신줬다’는 프레임으로 갇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오는 15일 대법원 현장 국감에 대해선 “민주당이든 최 의원이든, 모든 범여권의 의원들이 질문을 차분하게 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홍익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혀 의제와 무관한 사진을 들이대면서 하는 방식은 도리어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어제 친일 논쟁이 일어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소셜미디어에서 조 대법원장을 조롱하는 건데 전혀 무관한 내용을 가져온 것”이라고 했다.